[인천/경기]용유도서 사슴 14마리 결핵 감염

  • 입력 2009년 9월 1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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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장서 발생 13마리 살처분
보건당국 “주변 검사 계속”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천에서 법정 인수공통전염병인 사슴결핵이 발생했다. 31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5월 26일 중구 용유도의 A목장에서 뿔이 부채 모양으로 자라는 엘크종 사슴 1마리가 호흡기 질환 증세 등을 보여 보건당국의 검사를 받다가 죽었다. 죽은 사슴의 사체 일부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사슴결핵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6월 1∼4일 A목장에서 사육하던 나머지 사슴 69마리를 검사한 결과 10마리가 사슴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도살 처분했다. 19일에도 3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아 도살 처분했다.

보건당국은 A목장에서 기르는 나머지 사슴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주변 소독작업을 벌였으며 감염 여부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또 추가 확산을 확인하기 위해 A목장에서 반경 500m 내에 소를 기르는 목장 2곳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충남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사슴결핵이 발견됐다”며 “용유도와 인근 영종도 지역 10개 농가에서 사슴 248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검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슴결핵은 사람이 감염된 사슴의 뿔이나 피를 먹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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