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BMW 전기車 배터리 울산서 생산

  • 입력 2009년 8월 28일 06시 56분


삼성 SDI-보쉬 합작 ‘SB리모티브’ 공장 건립 MOU 체결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가 울산에서 생산된다. 울산시는 27일 삼성SDI와 독일 보쉬사(社)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SB리모티브㈜의 리튬 2차전지 생산 공장을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삼성SDI 울산사업장 용지에 건립하기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박맹우 시장과 SB리모티브 박영우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 용지 내 2만8000m²(약 8400평)에 2011년 12월까지 리튬 2차전지 제조공장을 지어 2012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직원 700명은 울산에서 고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와 세금 감면 등을 적극 지원한다. 또 삼성SDI 울산사업장 주변에 SB리모티브 협력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전지 전자, 신소재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하이테크밸리’도 조성하고 있다. 하이테크밸리 조성 사업은 297만5000m²(약 90만 평) 규모. 울산시가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왔다.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박 시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에 전지 전자산업이 더해져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SB리모티브를 유치하기 위해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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