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늘버섯 인공재배 성공… 전남 산림자원硏 국내 처음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참바늘버섯’(사진)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연구소는 3월부터 참바늘버섯의 균을 배양해 온도와 톱밥 등 최적의 자생조건을 마련해 준 결과 최근 버섯을 수확했다고 27일 밝혔다.

‘침버섯’이라고도 불리는 참바늘버섯은 상큼한 과일향이 나며 강원과 제주 등 참나무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그동안 인공재배가 어려워 자연 채취에만 의존해 왔다.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혈압, 혈당 강하 기능과 항암, 뇌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연구소는 인공재배 기술을 특허출원하는 한편 세포 독성실험, 동물실험 등을 거쳐 참바늘버섯을 천연 건강 식의약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다양한 야생 균주를 확보해 기능성이 우수한 균주를 배양시켜 농가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대량 생산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참바늘버섯을 활용한 식의약품이 개발되면 화학약품에만 의존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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