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항공우주 산업 차세대 성장엔진 점화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국제항공전 내년부터 확대… 에어파크-산업단지도 건설 추진

경기도가 올해 5월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레저항공전을 경량비행기 등 레저항공 분야는 물론이고 우주항공 분야까지 확대하고 항공우주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항공기 1대에 20만 개의 부품이 소요될 정도로 항공산업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종합산업”이라며 “항공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항공레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우주항공분야까지 행사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주항공분야 세계시장규모는 3300억 달러에 이르러 메모리 반도체시장 규모 800억 달러(약 100조 원)의 4배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을 선두로 한 선진국 7개국이 전체 시장의 83%를 차지하는 독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 각종 행사 확대로 ‘붐’ 조성

우선 도는 국내외 우주항공 연구기관 및 관련 장비부품 생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행사 참여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행사에서는 우주항공 관련 장비 전시 및 세미나, 우주선 및 우주복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내년 제2회 국제레저항공전을 4월 30일에서 5월 5일 사이 올해와 같이 안산시 상록구 사동 옛 챔프카 경기장 용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 업체는 올해 33개에서 50개(국내 40개, 해외 10개)로, 관람객은 올해 30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체험 인원도 올해 6만2000명에서 7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레저항공전을 2011년까지 이곳에서 개최한 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조성 중인 45만 m²(약 13만6000평) 규모의 스포츠레저 타운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 시설 확충 통해 기반 조성

도는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에어파크를 조성하고 항공우주산업단지도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014년 안산시 시화호 남측 대송단지에 조성될 에어파크에는 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 용지 면적은 165만 m²(50만 평). 이곳에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길이 2km 활주로와 항공기 서비스센터, 비행학교 및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인근에는 1000억 원을 들여 60만 m²(약 18만 평) 규모의 항공우수산업단지를 조성해 우주항공분야 선도기업을 유치 및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내년 초까지 50억 원을 들여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5월 1∼5일 열린 ‘2009 국제레저항공전’에는 33개 레저항공 관련 국내외 업체와 102대의 초경량 및 경비행기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에 1400만 달러(약 175억 원) 규모의 레저항공 관련 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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