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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4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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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장한 이후 이달 20일까지 지역 내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653만여 명으로, 지난해 3489만 명보다 24%(836만여 명) 감소했다.
해수욕장별 피서객은 해운대가 903만 명(367만 명 감소), 광안리 691만 명(274만 명 〃), 송정 361만 명(282만 명 〃), 송도 426만 명(20만 명 〃), 일광 23만8000여 명(8000여 명 〃), 임랑 8만2000여 명(5만9000여 명 〃) 등이었다. 반면 다대포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이 24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23만 명 증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높이 55m)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여름휴가 성수기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장마가 계속돼 날씨가 좋지 않았던 데다 이달 초까지 낮 최고기온이 예년보다 4도가량 낮은 24도 안팎에 머문 저온현상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이안류(해안으로 밀려오는 조류가 갑자기 먼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에 휩쓸려 피서객 수십 명이 떠내려갔다가 구조되는 등 각종 안전사고도 잇달았다. 해운대해수욕장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이후 저온현상이 사라지고 폭염주의보와 열대야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달 말까지 늦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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