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학교별 기말시험성적 인터넷 공개

전국 중고교의 학교별 시험 성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오전 10시부터 학교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학교별로 학기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공개되는 내용은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1학기 중간 기말고사와 수행평가의 성적을 합산한 학기말 성적의 각 교과별 평균 점수다. 과목별로 평균점수와 표준편차까지 공개되기 때문에 각 학생의 성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고 시험의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여건이 비슷한 인근 지역 학교 간에는 평균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어느 학교의 시험이 쉬웠는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학교마다 지역적 차이가 있는 만큼 전체적인 비교는 어렵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별 시험 성적이기 때문에 학교 간 우위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각 학교의 성적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공시항목 가운데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을 선택하면 된다. 교과부는 내년 2월 2학기 학기말 성적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경성중 중암중 난곡중 선덕중 방이중 대원중 고대부고 대원외고 덕원예고 등촌고 문일고 상계고 서울예고 성동고 세화여고 영동고 이화여고 현대고 서울과학고 한세사이버보안고는 성적 처리가 완료되지 않아 다음 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