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경 122명 발열… 신종플루 의심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지방 연수받던 수습행정관 등 7명도 양성반응

강원도에서 연수 중인 수습행정관들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모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122명도 집단발열 증세를 보이는 등 신종플루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신종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강원도에서 지방실무 수습 중이던 36명과 이들의 지원 업무를 맡은 도청 직원 5명 등 41명 가운데 7명에게서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나타나 질병관리본부에 확진검사를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들 7명을 포함해 증상이 심한 10명을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나머지 31명도 숙소와 자택에 격리시켰다. 강원도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역학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누군가가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감염된 뒤 퍼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달 27일∼이달 1일 주요 산업시설과 관광지 등을 다녀온 뒤여서 연수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 모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245명 가운데 122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대구시가 이들 가운데 증세가 심한 32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달 30일 휴가 중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나타내 검사한 결과 이날 확진환자로 최종 판정받았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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