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2일 ‘차없는 날’… 종로 통행금지

  • 입력 2009년 7월 30일 10시 32분


서울시는 9월 22일을 '차 없는 날'로 지정해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와 강남 테헤란로에서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반차량 통행금지 구간은 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 사이의 종로 구간 2.8㎞와 삼성역~역삼역 사이의 테헤란로 구간 2.4㎞다.

이 구간 내에는 버스만 중앙의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 1~2차선으로 정상 통행되며, 임시 자전거 전용차로도 설치된다.

화물차 등 생계형 차량은 시가 안내하는 우회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종로의 차량 통제 구간에는 잔디밭이 조성돼 환경사진 전시회와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며, 테헤란로에서는 이색자전거 전시·시승회와 인라인·스케이트보드 등 무동력 교통수단 체험회가 열리고 자전거 무료 수리센터가 운영된다.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버스(시내·마을·광역)와 지하철(수도권전철 포함)은 무료로 운행돼 이용객들은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없이 자유롭게 탑승하면 된다.

당일 시와 25개 자치구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폐쇄된다.

오세훈 시장은 3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차 없는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9월 22일을 서울 차 없는 날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차 없는 날에는 승용차 이용률이 21.9% 줄고 대기 중 오염물질이 최대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는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차 없는 날(Car-Free Day)'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 로셸의 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 운동을 펼치면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세계 40여개국 2100여 개 도시로 확산됐다.

서울시는 2006년 '차 없는 날'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차 없는 거리'는 2007년 종로, 지난해 종로와 청계천에서 실시되다가 올해 강남 테헤란로까지 확대됐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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