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시 공공예술 콘퍼런스 16~19일 개최

  • 입력 2009년 7월 13일 03시 00분


공간을 예술로!

국내외 예술가,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지리학자, 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 안양시의 미래 도시개발을 놓고 토론회를 갖는다. 경기 안양시와 안양공공예술재단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안양대에서 내년 9월로 예정된 제3회 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 행사를 위한 1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공예술이란 미술관 등 한정된 공간에 예술품을 전시하는 것과 달리 도심 내 공간 자체를 예술화한다는 신개념이다. 안양시는 시 전체를 아트시티로 만들기 위해 2005년 제1회 대회를 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이 개념을 도입했다.

‘도시발전의 생태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주제로 내건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독일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터키 등 7개국 24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제3회 공공예술프로젝트를 비롯해 도시와 경제, 사회문화, 개발, 주거, 예술 등을 테마로 8차례 발표회를 한다. 건축아트와 도시조경 분야 전문가인 독일 라움라보어, 도시학과 지리학을 연구하는 미국 리사 킴 데이비스, 파주 헤이리 딸기 건축으로 알려진 조민석 씨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안양시민들도 참여해 살기 좋은 미래의 안양의 모습과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안한다.

이에 앞서 안양시는 2005년 안양유원지에서 제1회 행사를 열어 포르투갈 알바루 시자, 미국 비토 아콘치 씨 등 23개국에서 62명의 건축, 미술, 조경 분야 작가가 참여해 영구설치작품 54점을 선보였다. 제2회 행사는 2007년 안양 평촌신도시 일대에서 열려 34개 작품이 전시됐다. 제3회 행사는 안양시 만안구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9월에 2차 콘퍼런스가 열린다. 예술감독은 박경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안양을 동서양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뉴 실크로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시민과 전문가들의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안양의 미래발전상을 미리 구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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