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아침사과는 金, 저녁사과는 毒

  • 입력 2009년 7월 3일 06시 46분


임열재 건국대 교수 ‘과일의 신비’ 책 내

아침사과는 ‘금(金)’, 저녁사과는 ‘독(毒)’이라는 말이 있다.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는 사과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저녁에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먹으면 장에 부담이 되고, 사과산이 위의 산도를 높여 유해할 것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다른 과일과 간식류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과일의 기능성과 건강효과 등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 한국원예학회장을 지내고 현재 충북사과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장인 임열재 건국대 원예학과 교수가 최근 ‘과일의 신비’(386쪽·사진)를 펴낸 것. 과일 소비 촉진과 국민 건강 증진 안내서인 이 책은 △원예식품의 기능성과 건강효과 △과일의 신비 △과일의 진실 등 크게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임 교수는 과일의 진실 편에서 과일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일주스와 생과일이 똑같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라는 궁금증에 대해 임 교수는 “주스를 만들 때 식이섬유와 수용성 비타민류가 손실되고 혈당지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생과일을 먹는 게 좋다”고 권유한다. 또 ‘하루에 사과를 한 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에 대해서는 비타민C 함유, 심장병 예방, 저열량 등 9개 근거를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열대지방에 사과를 심어도 되는지, 사과는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를 맺는지, 휴면 없는 과일나무 재배가 가능한지 등 일반인들이 궁금해하거나 잘 모르는 상식도 곁들였다.

임 교수는 서문에서 “모든 과일에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으므로 특정 과일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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