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포의 고장’ 임하면 윤달 맞아 삼 수확 한창

  • 입력 2009년 6월 26일 07시 00분


윤달을 맞아 수의 등의 수요가 늘면서 ‘안동포의 고장’인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삼(대마) 수확이 한창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24일부터 오전 5시면 밭에 나가 삼을 수확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안동포에 사용되는 삼의 재배면적은 임하면과 서후면 등에서 55ha가량이다. 3월 초에 씨를 뿌려 3개월 정도 재배하면 길이 2m가량으로 자라는데, 가늘고 바르게 자란 것을 잘라내 4시간 찐 뒤 볕에 말려 보관한다. 서후면 저전리 주민들은 28일부터 삼 수확에 나설 예정이다.

예로부터 영남지방의 으뜸 삼베로 알려진 안동포는 신라 선덕여왕 때 베 짜기 대회에서 명성을 얻어 왕실에 진상됐으며 화랑들도 안동포를 즐겨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진상품이 되어 현재도 안동포는 고급 삼베로 인정받는다. 매년 삼을 수확하는 금소리 주민 임관섭 씨(83)는 “우리 마을은 토질이 삼 재배에 적합하고 인근 길안천의 물과 바람 덕분에 삼이 아주 바르게 잘 자란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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