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설-추석때 가전-상품권 사기 많아

  • 입력 2009년 6월 26일 02시 51분


서울시, 인터넷 쇼핑몰 분석

인터넷 쇼핑몰 사기는 설과 추석이 가까이 있는 1월과 9월이 가장 심했고 가전제품, 노트북PC, 상품권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적발한 인터넷 쇼핑몰 사기 사이트 197개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가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4년 5개월 동안 피해자는 4021명, 액수는 26억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품목을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이 44.7%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 및 데스크톱 컴퓨터 20.8%, 상품권 12.7%의 순이었다. 조추연 서울시 소비자보호팀장은 “1인당 피해액이 가장 큰 상품권 사기의 경우 2005∼2006년 가장 많이 일어났지만 최근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대신 최근에는 ‘짝퉁’ 명품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인터넷 환경과 소비자의 인식이 변함에 따라 쇼핑몰 사기도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설과 추석이 근접한 1월과 9월에 가장 피해가 많았으며 봄여름에 비해 가을 겨울에 쇼핑몰 사기가 빈번했다.

시에 따르면 2005년에는 스팸메일을 통한 사기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팀장은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최저가를 내세운 뒤 막상 돈만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가급적 신용카드 결제를 하되 꼭 현금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제) 같은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쇼핑몰 사기를 막기 위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등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사업자 정보, 이용약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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