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산, 美선박용 물처리 시설공장 유치

  • 입력 2009년 6월 2일 07시 0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선박용 물(水)처리 정수장치 제조업체인 ‘E2’사가 경북 경산에 공장을 설립한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1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이 회사 첵터 손 대표(60)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2사는 내년에 1만5000m²의 터에 전기화학장치를 활용한 정수장치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인 고용인원은 1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경북에 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12년부터 모든 선박에 ‘선박평형수(水)’를 정화하는 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도록 해 시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바닥에 바닷물을 채워 배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물인데, 여기서 정수를 하지 않고 나오는 물이 해양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경북도는 부산 출신의 재미교포인 손 대표가 한국에 선박정수시설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 유치 협상을 해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공장이 가동되면 한국의 간판산업인 조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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