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사장 붕괴… 인부 3명 사망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18일 오전 7시 18분경 경기 화성시 남양동 화성시청 인근 남양1 택지개발지구 내 터널 공사장의 암반 절개지가 무너지며 권태원 씨(55·중국동포) 등 인부 3명이 매몰돼 숨졌다. 권 씨는 사고발생 5시간 만에, 함께 매몰됐던 최재문 씨(59)와 김복회 씨(58) 등 2명도 이날 오후 5시와 8시경 각각 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는 야산을 잘라 왕복 4차로, 길이 240m의 터널형태 길을 내는 개착공사를 하다 발생했다. 숨진 3명은 공사장 바닥 쪽에서 옹벽거푸집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붕괴한 절개지는 폭 50m, 높이 50m가량으로 무너진 암반과 흙더미의 무게만 2000t에 달한다.

공사관계자는 “오전 7시경 일을 시작했는데 절개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며 “현장에는 목수와 철근인부 등 40여 명이 투입됐는데 대부분이 대피했지만, 거푸집을 만들던 목수 3명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