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야산을 잘라 왕복 4차로, 길이 240m의 터널형태 길을 내는 개착공사를 하다 발생했다. 숨진 3명은 공사장 바닥 쪽에서 옹벽거푸집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붕괴한 절개지는 폭 50m, 높이 50m가량으로 무너진 암반과 흙더미의 무게만 2000t에 달한다.
공사관계자는 “오전 7시경 일을 시작했는데 절개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며 “현장에는 목수와 철근인부 등 40여 명이 투입됐는데 대부분이 대피했지만, 거푸집을 만들던 목수 3명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