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화운동 헌신 명노근 선생 일대기 발간

  • 입력 2009년 5월 12일 06시 59분


전남대 교수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 알암 명노근 선생(1933∼2000·사진)의 일대기가 발간됐다.

1965년부터 전남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한 명 선생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속과 함께 해직됐다 복직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는 5·18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지냈으며 교수 퇴임 후에는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명노근 평전-하느님의 착한 아들, 광주의 작은 다윗’은 그의 역정을 △교육자로서의 삶 △YMCA 활동가로서의 삶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 등 3부로 나눠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담담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아 광주여 이 나라의 십자가여’ 등을 썼던 김준태 시인. 김 시인은 정부 문서보관소를 뒤져 확보한 민주화운동 시절 명 선생의 자필 진술서와 국회 5공화국 청문회 속기록 등을 바탕으로 200자 원고지 1800장 분량을 집필했다.

그는 “알암 선생은 암울한 시대 한복판에 선 사랑과 평화, 진리의 파수꾼이었다”며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눕히고 하느님의 아들로 거듭난 이야기를 되살리자는 의미로 부제를 붙였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반 광주 YMCA 무진관.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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