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동에 무형문화재 전수관 선다

  • 입력 2009년 5월 7일 06시 41분


인천시가 무형문화재의 전승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까지 남구 문학동에 전수교육관을 짓는다.

시는 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와 2011년 개관 예정인 문학동 전수관에 예능 14개 종목, 기능 10개 종목 등 모두 24개 종목의 보존회가 입주하는 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인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궁시장, 화각장을 비롯해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인 삼현육각, 정악대금, 인천수륙재, 범패와 나비춤, 단소장, 대금장, 자수장, 규방다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에 인천도호부청사 옆 4300m²의 산림청 터를 매입해 2011년 6월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4500m² 규모의 전수관을 짓는다. 문학동 전수교육관에 교통 불편 등의 이유로 입주를 꺼리는 서해안 풍어제, 은율탈춤, 강화 외포리 곶창굿, 강화 용두레질노래, 갑비곶차농악, 완초장 등 6개 종목에 대해선 문학동 전수관 개관 뒤 강화도에 전수관을 추가로 건립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2005년부터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분야별로 독립된 공방 제공 등을 요구하며 시의 계획에 반대해 난항을 겪어 왔다. 시 관계자는 “문학동 전수관까지 거리가 멀어 이용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제2전수관을 강화지역에 짓는 것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관련 단체와 협의해 전수관 건립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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