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문화엑스포’ 태국 간다

  • 입력 2009년 5월 7일 06시 20분


내년 10월 방콕 개최 합의

2006년 캄보디아 이어 두번째 국제엑스포 주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내년 10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6일 도청에서 태국 문화부 위라 롯포짜나랏 차관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0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방콕의 왕궁 일대 사남루앙광장 등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0’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태국 정부는 다음 달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방콕-경주엑스포’는 △한국과 태국 민속문화촌 △세계민속공연 및 현대공연 △4차원 세계문화유산전 △한국-태국 문화유산전 △태국 국왕탄신 축하행사 △한국-태국 음식 및 의상 축제 △세계 팝콘서트 △멀티미디어 및 게임박람회 △아시아 관광홍보관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두 나라의 전통문화를 기본으로 현대문화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문화엑스포를 연다는 것이다.

이로써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시작된 이후 2006년에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연 데 이어 두 번째 국제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태국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1400만 명가량이 찾는 곳이어서 경북도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태국도 최근 들어 잇따른 대규모 시위로 추락한 국가 이미지를 문화엑스포를 통해 쇄신한다는 구상이어서 규모와 내용면에서 지구촌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내년 가을에는 방콕에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경주문화엑스포가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엑스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라 차관은 “대규모 시위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관광대국으로서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엑스포를 계기로 두 나라가 경제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태국 정부는 10월경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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