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상암~양평 월드컵대교 연내 착공

  • 입력 2009년 5월 1일 02시 56분


왕복 6차로 2015년 완공

28번째 한강 다리인 월드컵대교(조감도)가 2015년까지 건설된다.

서울시는 성산대교 주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왕복 6차로의 월드컵대교를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는 폭 30.7m, 길이 1.98km 규모로 건설되며 시는 33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월드컵대교는 100m 높이의 경사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교량상판을 지지하는 복합 사장교(斜張橋)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월드컵대교의 설계는 우리나라의 전통 석탑과 당간지주, 학, 청송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간(교량을 지탱하는 기둥과 기둥 사이)이 최장 225m에 달해 한강 다리 중 가장 넓은 경간을 갖추고 있어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대형 선박도 문제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월드컵대교 건설을 위해 2001년 2월 국제 현상공모를 거쳐 2006년 교량 설계까지 마쳤지만 재정 여건 등으로 인해 그동안 공사 착수가 미뤄졌다. 서울시 이광세 토목부장은 “월드컵대교가 개통되면 상암DMC, 인천국제공항 등 서울 서부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함께 2015년에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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