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오늘 상향조정… 패닉으로 가나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4단계부터 인체감염 본격화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의 단계를 총 6단계로 나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1단계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없는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돌고 있지만 인체 감염은 없는 상태다. 3단계는 종(種) 간 장벽을 넘어 극소수 사람을 감염시킨 상태다. 1∼3단계는 위험이 발생하기 전이며,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단계다.

그러나 4단계 이후부터는 인체 감염 위협이 가시화된 상태다. 4단계는 인체 대 인체 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소규모 그룹이 감염된 상태다. 4단계가 반드시 ‘대유행’ 단계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으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본다. 5, 6단계는 대규모의 인체 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5단계는 적어도 두 개 국가에서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6단계는 그 이상의 국가에서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6단계에 이르면 “세계적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다(Global pandemic is under way)”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팬데믹’이다.

현재 WHO가 규정한 돼지인플루엔자 위험단계는 3단계 수준. 그러나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은 “인체 간 감염이 명백히 일어나고 있어 WHO가 단계를 높일 것으로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것인지에 따라 최대 6단계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멕시코와 달리 미국에서는 증상이 가볍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작정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돼지인플루엔자가 아닌 일반 계절독감으로도 미국에서는 1만 명당 1명이 사망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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