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330여 장학재단 연계해 맞춤지원… 한신대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등록금 걱정 뚝”

한신대(총장 윤응진) 사회학과 4학년 서성희 씨(23)는 매학기 학자금대출을 신청해 등록금을 해결해 왔다. 이번 학기까지 벌써 7차례. 원금만 2000만 원이 넘어섰다.

대출 이자를 내기도 버거울 정도로 힘들었던 서 씨는 한신대 학생지원팀을 통해 ‘미래 우학장학재단’을 소개받았다. 재단은 일주일에 8시간만 봉사활동을 하면 졸업할 때까지 매월 120만 원의 장학금을 서 씨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서 씨는 “넉넉지 않은 가계에 여동생 등록금까지 부모님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학금은 단비와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서 씨를 포함한 10명 한신대 학생들은 군포사랑장학회, 덕천장학회 등 8곳의 장학재단으로부터 1500여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한신대가 이번 학기부터 선보인 ‘장학재단 포털’을 통해서다.

‘장학재단 포털’은 전국에 산재한 2100여 곳의 장학재단 중 한신대 재학생이 지원 가능한 장학재단 330여 곳을 추린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서비스한다. 장학재단의 성격과 선발방식, 신청기간, 학교와 재단과의 관계 등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장학재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가족관계, 출신지역, 종교, 성적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자신에게 맞는 재단을 검색하면 장학금 신청자격과 신청기간, 준비서류 등의 정보가 떠오른다. 서류를 제출하면 각 재단 심사를 통해 100만∼3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재단 포털’은 지난해 10월 한신대 학생지원팀이 학교의 지원을 받아 전국 2100여 장학재단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한신대생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한 끝에 구축됐다. 4개월간의 1차 조사 를 거쳐 3월에 문을 연 것이다.

한재영 한신대 학생처장은 “학내 장학금(총 35억 원)의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장학재단의 지원 조건을 체크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신대는 학자금대출로 인한 과중채무자 중 채무상환 의지가 있는 학생의 경제적 회생과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과중채무 학생들을 대상으로 향학B장학금 지급, 국가근로장학금 우선선발, 야간규찰근로 선발 등의 지원을 통해 원활한 채무상환과 신용회복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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