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건물에 기업체 社旗가 ‘펄럭’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구미, 공장 증설 화답 차원

경북 구미시 송정동 구미시청 국기게양대에 구미의 기업체 사기(社旗)가 처음으로 걸렸다. 20일 구미시청에는 태극기와 구미 시기(市旗), 새마을기와 나란히 ㈜LG디스플레이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구미시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구미 사업장에 1조3000여억 원을 투자해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을 증설해 15일 준공한 데 맞춰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하고 사기를 게양했다. 구미시는 매달 ‘이달의 기업’을 선정해 사기를 한 달 동안 게양할 계획이다. 구미시가 이 같은 ‘기업 깃발 게양’을 하는 것은 구미 경제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구미공업단지의 기업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구미시의 기업 사랑은 유별나다. 2006년에는 시청에 ‘기업사랑본부’를 설치해 구미공단 업체들의 사소한 불편도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7년에는 1000개 업체를 월 1회 찾아가 어려운 점을 직접 듣고 대책을 찾는 ‘기업사랑 도우미’를 도입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깃발 게양은 기업을 최고로 예우한다는 의미”라며 “기업에도 지역과 국가 경제를 이끈다는 자부심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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