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PD수첩 김보슬 씨 석방… 美에 수사공조 요청

  • 입력 2009년 4월 18일 02시 58분


지난해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과장 왜곡 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PD수첩 제작진의 미국 취재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PD수첩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으로 숨진 미국 20대 여성 아레사 빈슨의 주치의로 소개한 A J 바롯 씨와 빈슨의 어머니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실제 취재와 방송 내용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가 수사공조 요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현지 수사기관이 이들에 대해 조사한 뒤 결과를 한국에 통보하게 된다. 검찰은 바롯 씨 등에게 e메일을 보내 PD수첩 취재에 응한 경위와 인터뷰 내용 등을 질문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1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했던 김보슬 PD를 이날 오후 7시경 석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에 응하지 않아 조사를 하려고 체포한 것이고 조사가 끝나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김 PD는 검찰 조사에서 “이미 기소하기로 결정하고 조사하는 것 같아 수사에 협조할 수 없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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