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태화강 적조 퇴치 나서

  • 입력 2009년 4월 10일 06시 59분


울산 태화강에 나타난 적조를 퇴치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지난달 20일부터 태화강에 적조를 유발하는 크립토모나스류가 과잉 번식해 광범위하게 적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적조 발생 원인에 대해 울산시는 가뭄 장기화와 수온 상승 등에 따른 유량(流量) 부족과 유속 저하, 바닷물 유입을 꼽았다.

울산대 생명과학부 신만균 교수도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갈수기에 태화강 하류지역이 호수화되면서 밀물로 증가된 염분이 분해되지 않아 내염성(耐鹽性)이 강한 크립토모나스류가 대량 번식해 적조가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경북 포항 형산강과 경남 하동 섬진강 하류 등 바닷물과 접하는 하천에서도 적조가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적조는 비가 일정량 이상 내리거나 물 공급량을 늘리면 소멸되는 것이 특징. 울산시는 이에 따라 하천 유지수를 하루 4만5000t씩 태화강으로 흘려보내고, 유속을 빠르게 하기 위해 태화강 전망대 앞의 수중보를 철거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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