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미군 공여지 9곳 아파트-관광단지 개발”

  • 입력 2009년 4월 10일 02시 55분


민자 17조5056억 유치 동두천-양주 등 개발

동두천시 캠프 님블을 비롯한 경기지역 6개 시군의 9개 주한미군 반환기지 주변이 관광단지나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는 2월 전국 65개 시군구의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에 2017년까지 총 21조30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내용의 발전종합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새롭게 확정된 것은 이 계획 외에 경기도내 주한미군 반환기지 주변 9곳에 17조5056억 원의 민자를 유치해 13개 개발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관광단지 조성 7건과 도시개발사업 3건, 대학유치와 산업단지, 농산물유통센터 조성사업 각 1건이다.

이 가운데 캠프 님블 주변인 동두천시와 양주시 일원 1810만 m²에는 2016년까지 11조1700여억 원의 민자가 투입돼 아파트 등 자유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또 하남의 캠프 콜번 주변인 남양주시 일원 330만 m²에는 2015년까지 월문문화예술관광단지(사업비 1조5000억 원)가 조성된다. 파주시의 캠프 에드워드와 하우즈 주변의 215만 m²와 33만9000 m² 용지에는 2011년까지 각각 8000억 원과 1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 밖에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 주변 274만 m²에는 2015년까지 평택호 관광지 개발사업(사업비 6404억 원)이, 연천군의 훈련장 주변 132만 m²에는 2020년까지 대학유치 사업(5135억 원)이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민자사업은 올해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유치나 도시개발 사업 등은 대상지역 토지 가격이 높고,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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