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올 여름방학엔 어떤 영어 캠프 보낼까?

  • 입력 2009년 4월 7일 02시 54분


커리큘럼 등 자녀 특성·목적에 맞는 현명한 업체 선택해야

방학기간을 이용한 국내외 영어캠프는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단기간에 진행되고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부 캠프에 대한 불만이 해마다 늘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우선 캠프를 통해 자녀의 회화 실력 향상을 원하는지, 집중적인 훈련으로 영어의 기초를 다지도록 하고 싶은지, 국제중 및 특목고 입학에 필요한 영어면접, 토론, 인성면접을 대비토록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 다음 국내 캠프와 해외 캠프, 해외학교 스쿨링 등 프로그램을 비교하고 자녀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영어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체를 선택하기 전, 먼저 참가자의 목적과 실력에 맞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강사 1인당 학생의 비율이 10명 이내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공개설명회를 찾거나 업체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내 캠프’는 학생의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주 국내 기숙형 캠프는 영어 기초가 약한 학생이나, 아직 부모와 떨어지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 참여하면 좋다. 강도 높은 수업을 통해 확실한 실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은 3주 이상의 집중 영어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숙형 캠프를 선택할 때 가장 우려하는 점은 안전관리다. 부모와 장기간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활관리는 필수. 홈페이지에서 운영관리 방안과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기숙형 캠프가 여의치 않다면 통학형 캠프는 어떨까.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집중 영어학습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저녁시간에는 다른 과목을 보충할 수 있다.

국내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시설, 음식 같은 하드웨어 측면 △커리큘럼, 교재, 운영 노하우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 △강사, 운영진 같은 인적 측면을 꼽을 수 있다. 경험이 많고 검증된 강사진을 갖추었는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영어권 국가를 체험하고 현지 학교 정규수업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해외 캠프’를 추천한다. 필리핀 영어캠프는 매일 8시간 넘게 교사와 학생이 1 대 1, 1 대 4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실력을 확실히 올릴 수 있다. 반면 제대로 된 시설과 강사진을 갖추지 않고 진행되는 캠프가 있으므로 장소와 강사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우리와 학기가 다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현지 학생과 함께 같이 공부하면서 실제 학교수업을 체험하고,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스쿨링 프로그램’이 인기다. 원어민과 어울려 수업을 듣고 친구가 되는 경험은 단순한 영어공부나 해외여행 이상의 값진 경험이다.

캠프를 신중히 선택했다면 가능한 업체에 자녀를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 집에 있을 때처럼 아이에게 매일 전화를 하거나, 캠프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려는 것은 오히려 자녀가 생활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잘 선택한 영어캠프는 자녀에게 좋은 동기를 유발하고 넓은 비전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재욱 캠프코리아 이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