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꿈의 도시, 환상의 세계로 오세요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국내외 160개 도시-글로벌 기업 참여, 콘퍼런스 환경포럼 등 학술행사도 70여건

“미래의 도시로 떠나는 환상적인 시간여행.”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지구촌이 주목할 만한 국제적인 도시박람회 겸 문화축제다. 2009개 나래연이 창공을 수놓으면서 시작되는 세계도시축전은 인간과 자연,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국내외 160개 주요 도시와 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명 도시의 역사와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도시 개발 사례를 보여준다.

도시축전 기간에는 세계의 석학들이 인천에 모여 인류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8월 6, 7일 열릴 도시재생 국제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세계환경포럼, 세계도시물포럼 등 70여 건의 학술행사가 펼쳐진다.

도시축전의 주제영상인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는 도시축전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주인공인 소방 로봇 ‘파라디소’와 한 소녀의 우정이 위기에 빠진 미래 도시를 구해낸다는 내용의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상물 제작자는 국내 3D 애니메이션의 권위자로 통하는 박영민 감독.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원더풀 데이즈’,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등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담당한 베테랑이다. 이 밖에 그는 2005년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박람회의 한국관 주제영상인 ‘트리 로보(Tree Robo)’를 제작해 호평을 받았으며 같은 해 영국 브래드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BAF)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는 “용서와 화해, 희생과 배려라는 인간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미래에도 간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로봇과 소녀의 우정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 ‘혈의 누’와 ‘올드 보이’, ‘실미도’ 등의 배경음악을 작곡한 이지수 감독이 로봇과 소녀가 펼칠 아름다운 우정에 맞춰 감미로운 멜로디를 전한다.

관객들은 주제영상관에 들어서는 순간, 1000인치 대형화면에 펼쳐지는 영상을 보며 감동에 빠져들게 된다. 입체감과 현장감이 뛰어난 특수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현실감과 생동감이 각별하다. 로봇 파라디소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라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활약상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착각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제 영상을 상영하기에 앞서 관객들은 5분 정도 새로운 첨단 미디어 영상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물론 포그 스크린과 같은 최신 영상기술이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재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송도국제도시 25만 m²에 주행사장을 짓고 있다. 주행사장의 모든 공간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설로 꾸며진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외에서 개발하고 있는 첨단 로봇과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들어서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로봇들이 댄스 경연대회와 음악 연주회 등을 보여준다.

한편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유료관람객 400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 이충환 홍보실장은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만든 전시물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상을 모색하는 지구촌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권은 신한은행 전국 각 지점을 비롯해 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인터넷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둘러봐요 미래의 도시,소녀시대와 함께∼”▼

CM송 부르고 홍보물 출연… 팬미팅…“파이팅 인천”

“‘소녀시대’가 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댄스곡인 ‘지(Gee)’로 국내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등 9명으로 구성된 소녀시대는 최근 한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서 타이틀곡 ‘지’로 9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노래뿐 아니라 드라마와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스키니진과 티셔츠 등을 유행시킨 패션 리더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소녀시대는 앞으로 도시축전을 홍보하는 광고물에 출연하거나 CM 송을 직접 부르는 것은 물론 각종 대외행사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리드싱어인 태연은 “앞으로 인류가 살게 될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며 “많은 관람객이 도시축전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TV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윤아는 “세계의 유명도시들이 참가하는 도시축전의 전도사로 임명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녀시대 멤버들은 “도시축전이 주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겠다”(제시카), “도시축전 비류공연장에서 ‘미래의 스타’들이 마음껏 끼를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티파니), “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에서 많은 팬들과 만나 소녀시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유리)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도시축전조직위 류진호 미디어 홍보팀장은 “미래도시가 주는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소녀시대와 잘 어울려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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