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접대’ 인터넷언론사 대표 출국금지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3, 4명 이번주 소환

탤런트 장자연 씨(29)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인터넷 언론사 대표 등 술자리 접대에 참석했던 수사 대상자 3, 4명을 소환해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인터넷 언론사 대표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5일 “이번 주부터는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인사부터 소환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소환 일정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4, 5명의 수사 대상자 가운데 강요 등 범죄 혐의가 있는 3, 4명은 소환 조사하고, 단순히 동석한 사람은 참고인 자격으로 방문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환 대상자 중 모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우선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소환 과정을 언론에 공개할 것인지, 조사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41)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 범죄인 인도청구, 로밍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조기 검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대 인물에 대해 강요죄를 적용하려면 김 씨의 진술이 필요하다.

경찰이 지난달 18일 일본 인터폴에 김 씨의 적색수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공항에서만 적색수배자를 통제하고 있어 김 씨가 출국하지 않는다면 검거가 어렵다. 또 범죄인 인도 청구절차를 밟아도 일본에서의 재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김 씨가 귀국하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 씨가 일본 통신사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면 위치추적도 쉽지 않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영상 보러가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