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4년간 직원들에 보낸 편지’ 책으로 펴내

  • 입력 2009년 3월 26일 06시 45분


퇴임 이화언 前 대구은행장

25일 퇴임한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64·사진)이 취임 초인 2005년 3월부터 4년 가까이 매주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보낸 편지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CEO 레터’라는 제목의 책에는 그의 경영철학과 직원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는 재임 중 매주 한 차례씩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내 전산망을 통해 편지(e메일)를 보냈다. 182통의 편지 가운데 94편을 추려 책에 실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저자의 삶의 행적과 철학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편지들이 ‘대구은행과 함께한 40년 마이 스토리’라는 소제목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그의 경영방침인 ‘직원 중시 경영과 섬김의 리더십’을 주제로 쓴 편지들이 이어진다.

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동생과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바둑을 둔 내용이 담겨 있는 ‘바둑편지’와 이민을 간 누나와의 소중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서신인 ‘메주와 고춧가루’ 등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해외기업설명회에 의욕을 보였던 그가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보고서 형식의 편지인 ‘글로벌 시장 동향과 은행의 나아갈 방향’도 실려 있다.

경북대 최용호 명예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저자 특유의 감성경영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라며 “매주 직원에게 서신을 쓴 열정과 성의가 놀랍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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