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공통 선발절차 마련

  • 입력 2009년 3월 26일 02시 58분


대교협 내달 발표… 평가원 “올 수능 작년 난이도 유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2010학년도 수능의 난이도에 대해 25일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열린 전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총회(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수능시험 체제와 개선방향’을 설명하면서 “올해 수능은 시험의 항상성 추구 측면에서 지난해와 같은 방향으로 출제하겠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 과목에서는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의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겠다는 의미”라며 “다른 영역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사정관이 전형과정 전체에 참여해 학생선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전형에 참여하는 충분한 수의 사정관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이달 말까지 회원 대학들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계획을 집계해 분석한 뒤 다음 달 중순 공통의 선발 절차를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도 이날 회의에서 “대학들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철저한 준비 없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 대학이 차근차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입학사정관들이 단순히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참여하는 것까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발표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사정관이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단순 참여하는 것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평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상반기 중 40여 개 대학을 선정해 총 23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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