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직계 옛 ‘의정연’멤버들 줄줄이 도마에

  •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이광재… 김혁규… 한병도… 서갑원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 수사가 신의정연구센터(의정연) 멤버들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다.

의정연은 17대 국회 초기 노무현 대통령 1기 청와대에서 비서관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던 인사가 주축이 돼 구성된 친노(친노무현) 직계 의원 모임이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이광재 서갑원 조정식 김종률 백원우 김재윤 민주당 의원, 이화영 한병도 김태년 김형주 윤호중 전 의원 등이 멤버로 활동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 박 회장과 친노 정치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의정연 고문으로서 박 회장에게 “의정연 회원들을 챙겨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연 멤버들은 2006년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기용되면서 빚어진 1·2개각 파동 때 유 의원의 입각을 지지했고, 같은 해 2·18 당 의장 선출을 위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땐 김 전 지사를 밀었다. 2007년 초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열린우리당을 지키자”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의정연 멤버들은 ‘열린우리당 내 노무현 친위대’ 역할을 하며 강한 결속력을 보였지만 대통령선거 경선을 앞둔 2007년 5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 전 지사,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 지원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제각각의 길을 걸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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