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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1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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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 김생민은 최근 TV속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악녀 캐릭터들을 종합해 '지금은 악녀시대'라는 기획코너를 진행했다.
이 코너에서는 현재 방영중인 SBS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와 김서형, KBS2 '미워도 다시 한번'의 전인화와 최명길 등과 과거 악녀캐릭터들과 비교하며 악녀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도 예전보다 관대해졌다는 점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의 장면이 등장했다. 악녀에 대해 언급하던 중 KBS 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으로 등장한 고 장자연, 국지연, 민영원이 극중 금잔디 역의 구혜선을 괴롭히며 "진짜 죽음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자막과 함께 방송됐고 리포터 김생민이 "정말 죽음이죠?"라고 말한 것.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당시의 화면 자막과 김생민의 멘트는 고인을 배려하지 않은 '막장방송'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순간 '진짜 죽음이네요' 라는 말에 경악했다" "공영방송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당장 사과하라"등 비난 글을 올리며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예가중계' 제작진 측은 "고 장자연씨 화면을 악녀를 언급하는 코너에서 선정적인 의도로 쓴 것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며 "급하게 편집을 한 데다 리포터의 애드리브였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작진 측은 적절하지 못한 점은 있으나 고 장자연씨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거나 고인을 좋지 않게 묘사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