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교 1년 앞당겨 올 하반기 착공

  • 입력 2009년 3월 11일 06시 59분


총연장 2970m… 세계 3번째로 긴 현수교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울산대교 공사가 올 하반기 시작된다.

울산시는 10일 시의회 답변에서 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를 2014년 12월 완공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착공한다고 밝혔다. 당초보다 착공시기가 1년가량 앞당겨지는 것이다.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총 3595억 원으로 현대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공사를 맡는다.

울산대교는 매암동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의 현대미포조선 부근 예전부두를 잇는 총연장 2970m로 이 가운데 1150m의 현수교는 남구와 동구에 각각 203m 높이의 주탑을 세워 건설된다. 이 현수교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로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최대 높이 35m) 출입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울산대교와 접속도로가 완공되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동구청까지 통행거리는 5.9km, 통행시간은 약 14분 단축되는 등 물류비 절감과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30년간 3조 원 정도 될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울주군 간절곶∼장생포 고래박물관∼대왕암공원∼일산유원지∼현대중공업∼강동권을 잇는 논스톱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돼 울산의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비는 총 3595억 원이지만 이자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경상공사비는 5398억 원으로 울산하버브릿지가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해 보전하게 된다. 울산시와 사업자가 예상하는 통행료(소형차 기준)는 800원(아산로∼동구청)에서 1500원(전 구간)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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