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중학교 2학년. 1학년보다는 설렘과 긴장이 덜하고 3학년보다는 입시가 다급하지 않은 시기다. 이 때문에 마음이 나태해지기 쉽다. 그러나 어떤 자세로 3월을 맞느냐에 따라 이번 1학기, 아니 1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1. 학교 수행평가에 최선을 다하라
의욕만 앞서면 학습계획을 잘 세울 수 없다. 같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그간 자신의 학습 습관을 분석해서 근본적인 부분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성적에는 지필고사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수행평가 등도 포함되므로 평소 꼼꼼하고 야무지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목별 성적의 20∼70%를 차지하는 수행평가는 일회성 평가가 아니라 영역별로 여러 번에 걸쳐서 하는 평가다. 수업태도와 과제물 수행결과를 주로 평가한다.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음악, 미술, 체육까지 고루 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열정을 다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수행평가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
2.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내라
야무지고 집중력 강한 아이와 여리고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넘쳐나는 참고서나 대입 성공수기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학교 교사의 도움, 다양한 매체의 정보, 학원 강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공부법에도 도전해보자. 물론 학교공부에 충실한 것이 기본이다.
먼저 주요과목 또는 취약과목에만 집중할 것인지,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라. 학교에서는 주요과목의 경우 수준별 이동수업과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수준별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원의 경우 타율적으로라도 학습 분위기를 이끄는 곳에 속해야 공부가 잘된다면 종합반 수강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계획하고 주도적이기를 원한다면 단과반 수강이 좋다. 다양한 온라인 강의는 자신이 원하는 학습 내용과 성향에 맞춰 선생님을 택할 수 있고 세분화된 단계별 학습 지도가 이뤄진다. 어떤 학습방법을 택하든 교사를 나만의 과외 선생님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3. 나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라
베이징 올림픽의 스타인 역도 선수 장미란은 “운동 잘하는 법만 배웠지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선 배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목표만 강조하는 우리네 교육에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요즘 아이들은 “목표가 없다”고들 한다. 예전보다 다양한 통로로 다양한 직업군을 알게 되는데도, 정작 자신의 꿈은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성적과 입시라는 목표 때문에 지나치게 희생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공부는 장기전이다. 이렇게 목표 없이 공부해서는 쉽게 지치게 된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고 성취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강화제가 필요하다.
길게는 한 달, 일주일을 단위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면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나를 위한 선물이란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 보일 필요가 없으니 지나치게 물질적이거나 특별할 필요도 없다. 보고 싶은 책을 읽는다거나 한두 시간 산책을 한다거나 하는 소박한 즐거움도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 수 있다.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나를 다독여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 지나치게 소모적인 일이나 피로감을 불러일으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