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대근씨 집-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이강철씨에 돈건넨 정황 포착

檢, 사건 관련자 2명 긴급체포… 정 前회장 가족 소환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구속 수감 중)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5일 정 전 회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005년 정 전 회장이 이 전 수석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한 노기남 씨(49·구속 수감 중)에게 1000여만 원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당시 두 사람은 대통령시민사회수석과 농협중앙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정 전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으로 보내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으며 사건 관련자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오간 돈의 성격이 대가성 있는 뇌물인지, 아니면 불법 정치자금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측근인 노 씨가 사업가 조모 씨로부터 받은 2억 원 중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정 전 회장은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태광실업에 매각하는 대가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0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정 전 회장의 가족들을 소환해 정 전 회장이 받은 돈의 사용처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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