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꽉 막힌 국내취업… 해외서 뚫었다”

  • 입력 2009년 3월 5일 06시 48분


부산정보대 中서 학점… 경남정보대 해외 인턴십…

경기 침체로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부산지역 전문대학들이 해외에서 취업난을 뚫고 있다.

부산정보대 관광중국어과는 4학기 가운데 1학기를 중국 현지 대학에서 학점을 받는 ‘3+1 프로그램’으로 졸업생 32명 모두가 중국의 한국원어민 강사로 채용됐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칭다오빈하이(靑島濱海)대에서 1학기 동안 직접 수업을 듣는 이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여기에다 1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중국 유학생들과의 파트너십 제도를 활용해 어학 실력을 키우고 있다.

김민정 학과장은 “중국 현지 회사의 인턴사원제와 중국 21개 대학 및 고교 간의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가 100% 취업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정보대는 지난해부터 해외 인턴십을 통해 취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7년 일본 65명, 중국 13명 등 5개국에 85명을 파견했으나 지난해에는 5개국에 199명을 보냈다. 올해에도 해외에 250명 이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특히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일본 현지기업에서 인턴생활을 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1월 경남정보대에서 실시한 일본 나가사키 골프리조트 인턴 모집 경쟁률은 20 대 1을 넘었다. 일본에서 인턴을 하는 학생들도 2007년 65명에서 지난해 149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정도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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