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막방지 총회’ 유치 나선다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40분


경남道, 10월 아르헨티나 회의서 공식 신청

지난해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경남도가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의 유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산림청은 최근 경남(창원)을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한국 후보지로 결정했다. 국내 후보지 선정에는 경남과 함께 인천, 제주, 전북 등이 경합했다.

경남도는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UNCCD 총회를 유치할 경우 경남의 환경브랜드를 전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적정 규모의 국제회의 및 숙박시설을 갖추고 교통도 편리한 창원의 지역적 강점을 부각시켰다.

산림청은 국내 후보지가 결정됨에 따라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9차 총회에서 한국 유치를 공식 신청한다. 산림청과 경남도는 2년 전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 당시부터 UNCCD 10차 총회의 유치를 추진해왔다.

경남도 구도권 환경녹지국장은 “UNCCD 총회는 유럽(4회)과 아프리카(2회), 남미(2회)에서 열렸고 아시아에서는 개최된 적이 없어 10차 총회의 한국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차 총회의 목적을 ‘북한의 황폐화 방지와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 지역의 사막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제고와 대응방안 마련’으로 잡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UNCCD 총회에는 194개 회원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하며 소요 예산은 개최국 운영경비 20억 원과 개발도상국 초청비용 15억 원, 사무국 지원비 15억 원 등 5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는 2012년 11월 창원 개최가 확정된 국제적조(赤潮)회의는 물론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총회,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당사국총회 등 환경 관련 국제회의를 계속 유치할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사막화방지협약:

1977년부터 논의를 거쳐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채택됐다. ‘사막화를 퇴치하고 가뭄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협약’이며 우리나라는 1999년 8월 17일 156번째로 가입했다. 사무국은 독일의 본. 총회는 2년 주기로 10월에 열리며 회의 기간은 12일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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