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동아대 로스쿨 열기 ‘후끈’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40분


수업 첫날 출석률 100%

부산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인 부산대와 동아대 로스쿨이 2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변호사시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고 일부에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은 일반인도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예비시험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두 대학 로스쿨 1기생들은 수업 첫날 100% 출석률을 보였다.

▽부산대 로스쿨=국내 최대 금융, 해운, 통상 특화 로스쿨로 올해 120명 정원을 모두 채웠다. 6일 입학식을 치를 예정이지만 수업 결손을 피하기 위해 2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120명 가운데 해운업체 선장과 직원 등 30대 직장인이 정원의 20%가량을 차지했다.

40∼50%가 전액 장학금 또는 유급 연구원 장학금을 받으며 대부분 기숙사 생활의 혜택을 누린다. 94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어 3시간 분량의 2학점짜리 수업을 일주일에 20시간가량 들어야 한다. 기존 교수진을 비롯해 부장검사, 부장판사, 미국 변호사 등 39명의 교수진이 교육을 담당한다.

윤용석 부산대 로스쿨 원장은 “열의가 대단했고 학생들 스스로 수업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첫 수업에 들어간 교수들도 학생들의 열의에 긴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동아대 로스쿨=국제 상거래법 특성화 로스쿨로 정원 80명 모두 등록했다. 2일 첫 수업과 3일 오후 입학식에 신입생 100%가 참여했다.

대학 측은 재학생 중 34%의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고 나머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만 1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옛 부산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모의 대법정과 장서 6만5000권 규모의 법학도서관, 국제회의실 등을 갖춘 부산 서구 부민동 부민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된다.

김효전 동아대 로스쿨 원장은 “학생들 모두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며 “전현직 법조인 100여 명을 배출한 전통에 걸맞은 최고의 교육프로그램과 시설로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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