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금원씨, 盧정부 행정관에도 수천만원 전달”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檢, 사업자금 건넨 경위 수사… 안희정씨 곧 소환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사진)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386 출신 측근 A 씨에게 지난해 수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강 회장이 소유한 창신섬유 및 시그너스 골프장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 정황이 파악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노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에서 1년가량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또 검찰은 강 회장 측이 안 최고위원에게 건넨 돈의 규모가 총 1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 안 최고위원을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강 회장이 수십억 원을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봉하에 투자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와 횡령한 회사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강 회장을 소환해 150억∼200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횡령 및 조세포탈)에 대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강 회장이 횡령한 혐의가 짙은 회사 돈의 규모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일자 A1면 참조
[단독]檢“강금원 회사돈 100억 횡령…세금탈루 단서도 포착”

검찰은 강 회장이 회사 자금을 ‘대여금’ 형식으로 빌려주거나 임의로 지출한 돈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해 장부에 올리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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