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2일 오전 10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대학 본관에서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들어간다. 2007년 3월 ‘울산 과학기술대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 같은 해 11월 기공식이 열린 지 16개월 만에 개교하는 것이다. 울산시민들은 1990년부터 서명과 국회 청원 등을 통해 국립대 유치 운동을 펼쳐왔다.》
모든 강좌 100% 영어로 창의-실용적 인재 양성
국내 첫 법인 형태의 국립대학인 울산과기대는 △녹색성장을 선도할 첨단 융합학문 특성화 대학 △창의적 글로벌 인재양성 특성화 대학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설립됐다.
울산과기대는 전체 학생을 전공 없이 선발해 1학년을 마친 뒤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무전공 입학 및 복수전공제를 실시하며 모든 강좌를 100% 영어로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 졸업할 때까지 산업체 인턴을 최소한 한 학기 실시해 실용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우수한 학생과 교수진을 확보했다.
이번에 입학한 학생(500명) 가운데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사고 등 특목고 출신이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수시모집 내신평균 등급이 이공계 1.5등급, 경영계 1.6등급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의 수능 평균 또한 1.7등급으로 일반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포항공대)과 비슷한 상위 2∼3% 학생들이 많이 등록했다.
교수진도 미국 스탠퍼드대 등 세계적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인물과 IBM, 퀄컴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연구 경험이 풍부한 박사 학위 소지자 등 47명을 초빙했다.
울산과기대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에너지 전담학부’를 신설했다.
조 총장은 “창의, 융합, 글로벌이라는 학교 이념을 통해 울산과기대를 10년 이내에 포스텍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과학기술대 연혁▼
▽2004년 1월-노무현 대통령, 울산국립대 설립 약속
▽2004년 10월-울산국립대학설립추진위원회 및 추진기획단 구성
▽2005년 2월-교육과학기술부와 울산시 간에 양해각서 체결
▽2006년 2월-대학교 설립 위치 확정(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2007년 3월-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 통과
▽2007년 9월-초대 조무제 총장 선임
▽2007년 11월-대학 건물 기공식
▽2009년 3월 2일-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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