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녹색성장 선도할 특성화대 육성

  • 입력 2009년 3월 2일 07시 07분


울산과학기술대 개교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2일 오전 10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대학 본관에서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들어간다. 2007년 3월 ‘울산 과학기술대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 같은 해 11월 기공식이 열린 지 16개월 만에 개교하는 것이다. 울산시민들은 1990년부터 서명과 국회 청원 등을 통해 국립대 유치 운동을 펼쳐왔다.》

모든 강좌 100% 영어로 창의-실용적 인재 양성

국내 첫 법인 형태의 국립대학인 울산과기대는 △녹색성장을 선도할 첨단 융합학문 특성화 대학 △창의적 글로벌 인재양성 특성화 대학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설립됐다.

울산과기대는 전체 학생을 전공 없이 선발해 1학년을 마친 뒤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무전공 입학 및 복수전공제를 실시하며 모든 강좌를 100% 영어로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 졸업할 때까지 산업체 인턴을 최소한 한 학기 실시해 실용적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우수한 학생과 교수진을 확보했다.

이번에 입학한 학생(500명) 가운데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사고 등 특목고 출신이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수시모집 내신평균 등급이 이공계 1.5등급, 경영계 1.6등급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의 수능 평균 또한 1.7등급으로 일반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포항공대)과 비슷한 상위 2∼3% 학생들이 많이 등록했다.

교수진도 미국 스탠퍼드대 등 세계적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인물과 IBM, 퀄컴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연구 경험이 풍부한 박사 학위 소지자 등 47명을 초빙했다.

울산과기대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에너지 전담학부’를 신설했다.

조 총장은 “창의, 융합, 글로벌이라는 학교 이념을 통해 울산과기대를 10년 이내에 포스텍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과학기술대 연혁▼

▽2004년 1월-노무현 대통령, 울산국립대 설립 약속

▽2004년 10월-울산국립대학설립추진위원회 및 추진기획단 구성

▽2005년 2월-교육과학기술부와 울산시 간에 양해각서 체결

▽2006년 2월-대학교 설립 위치 확정(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2007년 3월-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 통과

▽2007년 9월-초대 조무제 총장 선임

▽2007년 11월-대학 건물 기공식

▽2009년 3월 2일-입학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