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부족한 흉부외과-외과,진료수가 각각100%-30%인상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의사들이 전공하기를 꺼리는 흉부외과, 외과의 진료 수가가 대폭 인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흉부외과와 외과 전문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어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흉부외과는 201개의 처치 및 수술 의료행위에 대해 받는 수가가 100% 인상되며 외과는 322개에 대해 30% 인상된다. 이번 수가 인상으로 연간 919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된다.

수가는 각 의료행위에 매겨진 가격을 말한다. 수가에서 환자 부담분은 약 20%이므로 이번 수가 인상으로 흉부외과나 외과 진료를 받는 사람은 진료비를 20% 정도 더 부담해야 한다.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율은 2005년 필요정원의 71.2%에서 올해 27.6%, 외과는 93%에서 올해 64.8%로 급감하는 추세. 복지부는 이번 수가 인상으로 전공의 확보율이 흉부외과는 25%포인트, 외과는 10%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정심은 4월 15일부터 헌혈 혈액 검사 항목에 HTLV(백혈병 유발 바이러스)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연간 40억 원에 달하는 HTLV 검사 도입 비용은 혈액거래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혈액거래 가격은 4.8% 인상돼 400mL 1봉지에 3만8860원에서 4만1040원으로 오르며, 입원 환자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은 430원 늘어난다.

고지혈증 치료제 가격을 향후 3년에 걸쳐 20%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안건은 시민사회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부결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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