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고교등급제 논란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

  • 입력 2009년 2월 26일 03시 00분


손병두 대교협 회장 “특목고에 차등가점 안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25일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교협 윤리위원회에서 고려대의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고교등급제는 대입전형에서 학생 개인의 능력차가 아닌 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하는 것인데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가점이나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목고 우대라는 주장에 대해 “고려대에서 보내온 소명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내신 1, 2등급이 불합격되고 특목고 5, 6등급이 합격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특목고 1, 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4, 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고려대 입시의 핵심 쟁점은 입시요강에 교과성적과 비(非)교과성적의 실질 반영비율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가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 자율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교협 윤리위는 고려대가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명회를 하도록 권고했고 고려대는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윤리위의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후 이 문제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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