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백악기의 모습을 재현한 ‘백악기 공룡관’의 움직이는 로봇공룡. 사진 제공 고성군
백악기의 모습을 재현한 ‘백악기 공룡관’의 움직이는 로봇공룡. 사진 제공 고성군
2009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 3월27일∼6월7일

1억년전 세계로 여행… 168만명 찾을듯

발자국 탐방-로봇공룡 등 체험의 장 확대

1억 년 전 한반도에 번성했던 공룡을 만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 곧 시작된다.

무대는 국내 최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지(5000개)로 ‘공룡나라’로 불리는 경남 고성군. ‘2009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3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놀라운 공룡 세계 상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 73일간의 공룡 여행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인 고성공룡엑스포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주행사장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깃든 당항포관광지. 국내 첫 공룡박물관이 있는 상족암군립공원 일원에서도 특별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은 3월 27일 오후 6시 반 당항포관광지 수변무대에서 식전행사와 개막퍼포먼스, 멀티미디어쇼, 불꽃놀이 등으로 이어진다.

주제공연인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결혼식’은 주행사장 야외공연장에서 하루 두 차례 관객을 만난다. 사람과 공룡이 함께 생활하는 신비로운 환상의 섬 ‘다이노토피아(Dinotopia)’에서 카론왕의 외동딸인 육식공룡 ‘티라미’와 그녀를 사랑하는 초식공룡 ‘프로토’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내용이다.

엑스포 주행사장을 행진하는 공룡퍼레이드도 하루 두 번 마련된다.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하이면 덕명리 경남도청소년수련원에서는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국내외 학자 17명이 발표를 하고, 공룡발자국 화석지에 대한 답사도 진행된다.

폐막식은 6월 7일 오후 7시 역시 수변무대에서 73일간의 발자취를 담은 엑스포 기록물 상영과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된다.

엑스포조직위원회 조성래 홍보팀장은 23일 “첫 행사였던 2006년 154만 명보다 많은 168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함께 하고, 느끼고

이번 엑스포는 ‘체험과 참여’에 무게를 뒀다. 이를 위해 △세계화석광물 체험관 △생명환경농업 체험관 △철갑상어전시 체험관 △고성문화 체험관 △공룡발자국 탐방투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한다.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토, 일요일을 이용해 천연기념물 411호인 상족암군립공원을 둘러보는 ‘공룡발자국 탐방투어’도 마련된다.

전시행사는 2006년보다 한층 보강했다. 공룡발자국 화석과 백악기 공룡나라 고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4D입체영화 ‘다이노어드벤처2’는 엑스포 주제관에서 마련된다.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에서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남해안의 공룡발자국 화석 탁본 20점과 화석의 생성과정을 영상으로 재현한다.

공룡시대의 환경과 생활양식을 실감나게 연출한 백악기공원관(로봇공룡관)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입장권은 3월 10일까지 예매하면 최고 38%까지 할인받는다.

엑스포조직위원장인 이학렬 고성군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사무국 080-2006-114, www.dino-expo.com

고성=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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