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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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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전형일 같아 한 한교 골라 차분히 준비해야
영재학교별 전형을 비교 분석해보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택해보자.
○ 2009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전형비교
(1) 한국과학영재학교
이 학교는 학생의 수상실적, 학교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평가하는 서류전형으로 1800명을 우선 선발한다. 시도 단위 이상의 수학, 과학 수상실적이 반영된다. 학교 성적은 수학, 과학 과목의 이전 학년의 1년 치 성적이 반영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가 실시된다. 수학, 과학I, 과학II 시험이 각각 두 시간동안 진행된다.
수학 우수자,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우수자를 각각 일정비율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수학 및 과학 성적을 통합해 선발해 총 216명을 뽑는다. 수학과 과학의 특정 분야에서 고루 실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단계는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과학캠프. 작년엔 첫째 날에는 지구과학 구술평가, 둘째 날엔 과학실험평가, 셋째 날엔 수학 구술평가, 마지막 날엔 화학 과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구술평가에서는 정답을 대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에게 자신이 구한 답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단계를 끝으로 144명이 선발됐다.
(2) 서울과학영재학교
이 학교는 1단계 서류전형으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인원 제한 없이 선발한다. 1차로 선발된 학생들은 영재성 및 수학능력평가를 치른다. 영재성 검사엔 수리논리 뿐만 아니라 언어,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60분 동안 31문항을 풀어야 한다.
작년 수학능력평가에선 수학의 경우 25문항을 80분 안에 해결해야 했다. 평소에도 문제를 꾸준히 풀어본 학생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계에서 600명 안팎의 학생이 선발된다.
그 다음엔 창의적 문제 해결력평가 및 종합사고력평가로 180명의 학생을 뽑는다. 마지막 단계로는 과제수행능력평가와 심층면접이 이뤄지는 2박 3일간의 과학캠프가 진행된다. 캠프 기간 동안 학생의 과학 탐구력과 자료 분석력, 발표력을 평가하고 인성검사도 실시한다. 최종 120명의 학생이 선발된다.
○ 2010년 과학영재학교 지원 및 학습대책
2009학년도엔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영재학교에 복수지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0학년도엔 두 학교의 2단계 전형일이 같아 자신에게 유리한 하나의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2010학년도 입시설명회에 참석해 각 학교별 전형요강을 숙지하고 한 학교만 골라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필고사인 2단계 전형의 경우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요구한다. 반면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평상시 난도 높은 문제나 올림피아드형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과학캠프나 심층 면접에선 다양한 주제와 자료, 문제해결력능력, 실험태도, 과제 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얼마나 선행학습을 했는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왜’라는 의문을 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응용, 심화문제를 풀며 깊이 있게 공부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손형호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