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령군 친환경 골프장 개장 반년만에 10억 매출

  • 입력 2009년 1월 30일 07시 08분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경영해 관심을 끌었던 경남 의령군 의령읍 친환경골프장이 개장 6개월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3만700명, 재정자립도 14.8%의 영세한 자치단체로서는 상당한 매출액이다.

의령군은 29일 “지난해 7월 16일 개장한 이 골프장에 휴무일을 뺀 171일 동안 모두 5557개 팀 2만2023명이 이용해 10억3000만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당초 목표로 잡은 1년간 매출 25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직접 수입뿐 아니라 이 기간 골프장 관리 과정에서 필수인 잡초 뽑기 등에 인근 주민을 고용해 연인원 4500여 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효과도 냈다.

또 코스 관리, 경기 진행 등을 위해 지역에 주소를 둔 젊은이 20여 명도 채용했다.

의령군 이성영 기획계장은 “골프장 이용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재래시장, 주유소를 찾고 특산물도 구매해 직간접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9홀을 한 번 도는 데 평일에 2만5000원, 휴일 3만 원이며 두 번 돌면 평일 4만5000원, 휴일 5만5000원. 파격적으로 싼 이용료가 장점이다.

군민과 상이군인, 3급 이상 장애인은 5000원을 할인해 준다.

특히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잔디를 관리하는 데다 이용객이 직접 수동카트를 끄는 점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강변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면적 23만5000m²에 코스 길이는 2.9km이며 3번홀은 514m(파5)로 긴 편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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