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킬러' 아파치 헬기의 실사격 훈련 현장

  • 입력 2009년 1월 24일 12시 33분


산 봉우리 사이로 날아 올라 콘트롤 타워(사격 지휘소)를 스치듯 지나간 아파치 헬기가 2km 전방의 목표물을 향해 2.75인치 로켓과 30mm 기관포를 연이어 발사했다. 굉음과 함께 목표물에서 연기가 솟아 올랐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 헬기의 위용이 사방을 꽁꽁 얼린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열기를 내뿜는 아파치헬기 앞에서는 겨울도 움츠러드는 듯 했다.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23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 주한 미군 2사단 아파치헬기 대대의 동계 실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드르륵…’ 소리를 내는 30mm 체인건과 2.75인치 로켓, 헬파이어 미사일 등이 아파치 헬기의 주무기. 어느 것에든 맞기만 하면 적 탱크는 산산이 부서진다.

1개 대대 24대로 꾸며진 아파치 헬기대대는 출격 전 유류 및 실탄, 미사일을 신속히 탑재해 공중사격을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훈련의 내용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미 2사단 2항공여단 스콧 크루즈 소령은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이 한국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비행술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훈련이 마련됐다. 30mm 체인건, 2.75인치 로켓, 헬파이어 미사일등 공중 사격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에는 아파치헬기 2개 대대가 있다. 모두 48대가 한국에 배치돼 있다. 이 중 1개 대대 24대는 오는 3월 미 본국으로 철수 한다. 미국으로 가는 아파치헬기를 대신 해 F16 전투기가 추가로 한국에 배치될 예정이다.

포천=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yjjun@donga.com


▲ 동아닷컴 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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