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드라마 새 키워드… ‘복수’로 시청자 눈 뺏는다

  • 입력 2009년 1월 6일 08시 00분


‘복수’가 새해 안방극장에 인기 키워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가족에 대한 복수부터 나라를 향한 복수, 치정에 얽힌 복수까지 내용도 제각각이다.

2008년 복수를 주제로 방송을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방영을 이어갈 드라마는 MBC ‘에덴의 동쪽’, KBS 2TV ‘바람의 나라’, SBS ‘아내의 유혹’. 각자 방영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드라마들은 더욱 치열해지는 복수를 통해 시청자 시선 뺏기에 나선다.

○ ‘에덴의 동쪽’, 출생의 비밀과 얽힌 복수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연출 김진만)은 출생의 비밀과 복수극의 접목이 성공하면서 최근 시청률 30%를 넘나들고 있다.

전체 50부작 중 37회까지 방송돼 종반으로 치닫는 ‘에덴의 동쪽’은 현재 주인공 동철(송승헌)이 아버지와 집안의 원수인 신회장(조민기)을 향해 칼날을 겨누는 구도로 탄력을 받는 중이다.

‘에덴의 동쪽’은 방영 초부터 복수를 키워드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한때 주인공들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로부터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는 신회장을 향한 동철의 적극적인 복수극. ‘에덴의 동쪽’ 제작 관계자는 “막강한 힘을 지닌 채 드라마 방영 내내 전횡을 벌였던 신회장의 몰락과 이를 지켜보는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주요 시청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 ‘바람의 나라’ 전쟁까지 불사하는 복수

고구려를 다룬 사극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연출 강일수)는 복수의 방법으로 전쟁을 불사하는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쟁국 부여에 의해 아버지 유리왕(정진영)을 잃은 주인공 무휼(송일국)이 부여와 더불어 정권을 빼앗은 반대파를 상대로 대규모 전쟁에 나서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원작인 만화 ‘바람의 나라’에서도 무휼이 복수를 위해 벌이는 전쟁이 전체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드라마 제작진도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1월 7일 방송하는 33회부터는 영토확장에 나서는 무휼의 정복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 제작진은 복수에서 출발해 고구려의 기틀을 잡아나가는 무휼의 성과로 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아내의 유혹’ 치정에 얽힌 복수

저녁 일일극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은 복잡한 치정에 얽힌 여자의 한을 세밀하게 그릴 예정.

이미 방송된 내용이 주인공 은재(장서희)가 남편과 친구에게 복수를 선언하는 ‘예고편’이었다면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바로 드라마의 진짜 복수라 할 만하다.

이와 함께 장서희의 출세작 ‘인어 아가씨’와 비교해 보는 재미는 ‘아내의 유혹’을 즐기는 또 다른 볼거리. ‘인어 아가씨’ 때와 마찬가지로 유독 드라마에서 복수에 나설 때 스타덤에 오르는 장서희의 진가가 ‘아내의 유혹’에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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