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안상수 인천시장 “인천도시축전은 국가적 축제”

  • 입력 2009년 1월 6일 07시 22분


“인천 세계도시축전은 단순한 이벤트 행사가 아닙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도심재생사업 등 인천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업의 추진력을 강화시키면서 ‘국가적 축제’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8월 7일 개막해 2개월 동안 치러질 인천 세계도시축전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의제기로 세계도시축전 행사 규모가 축소돼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트리엔날레’가 9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것도 세계도시축전 ‘깜짝 쇼’의 일부분. 인천시가 밀라노 시와 손잡고 영종도에 건설할 유럽형 도시 ‘밀라노 디자인시티’의 1호 전시관인 ‘디자인 뮤지엄’ 개관 기념으로 이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다.

1923년부터 시작된 밀라노 트리엔날레는 세계 산업전시회를 주도하는 국제적 행사.

안 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전통 있는 밀라노 트리엔날레가 해외에서 처음 개최되며, 개막식에 이탈리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9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뒤 영종도 트리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보다 8배 큰 24만 m²로 지어질 밀라노 디자인시티 핵심시설 ‘영종전시복합단지’는 세계 10대 전시장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입니다. 5개 동으로 구성될 이 전시장이 2014년 완전 개장하기 전에 연면적 6000m² 규모의 디자인 뮤지엄이 건립되며, 세계도시축전과 연계된 산업미술전시회인 트리엔날레가 이곳에서 개최되는 것입니다.”

안 시장은 “전시장 옆에는 디자인 뮤지엄과 푸치니 등 음악계 거장을 배출한 베르디 국립음악원 인천 분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관, 디자인스쿨이 잇따라 들어서게 된다”며 “밀라노 디자인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 간 협력사업으로 꼽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종도의 트리엔날레가 세계도시축전 분위기를 달구기에 앞서 부평 풍물축제, 강화 고인돌축제 등 지역별 축제가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짜임새 있게 연출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올 하반기 국내 경기가 서서히 활성화될 수 있는데, 정부가 국민의 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세계도시축전을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이미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중앙정부가 축전에 참여하기로 협약했고,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도시개발을 위한 각종 인프라 완공 시점도 인천 세계도시축전에 맞춰져 있다.

“국내 최장의 송도국제도시∼영종도 간 인천대교, 월미도 모노레일, 송도국제도시 내 65층 아시아 트레이드타워, 송도 중앙공원, 지식산업단지 진입도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세계도시축전 개막 이전에 건립됩니다. 축전 기간 하루 10만∼20만 명이 찾아오게 되기 때문에 기반시설을 완벽히 갖춰야 하죠.”

안 시장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총감독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될 인천 세계도시축전은 오지 않으면 궁금해할 축제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 700만 명을 목표로 하지만 내심 1000만 명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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