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실종 18일째… 공개수사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신용카드로 현금인출한 남성 추적

경기 군포시의 20대 여대생이 대낮에 집 근처에서 실종된 뒤 18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3시 7분경 군포시 대야미동에 사는 여대생 A(21) 씨가 집에서 1km가량 떨어진 군포보건소에서 나온 뒤 소식이 끊겼다.

당일 A 씨는 오전 11시경 집을 나가 서울 여의도를 다녀오던 길로 군포 산본역에서 내린 뒤 보건소까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갔으며, 보건소를 나가는 장면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A 씨가 보건소를 나간 지 30분 뒤인 오후 3시 37분에 보건소에서 5∼6km 떨어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에서 A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어 오후 7시 28분경 신원을 알 수 없는 20, 30대의 남자가 건건동에서 7∼8km, 군포보건소에서 12∼13km 떨어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모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A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 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금융기관 CCTV에 찍힌 키 170cm가량에 더벅머리를 하고 베이지색 재킷을 입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나 마스크를 착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씨는 키 160cm에 긴 생머리의 마른 체형이고 실종 당시 국방색 후드 잠바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정 부츠를 신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수원과 군포, 안산 등지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 이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군포=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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