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한자 사범’ 합격 광주 용봉중 문나영양

  • 입력 2009년 1월 5일 07시 01분


“한자를 알면 어려운 글도 쉽게 이해

열심히 공부해 한의사 되고싶어요”

“한자를 알면 어려운 글이나 문장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글자의 오묘함도 느낄 수 있어요.”

광주 용봉중 3학년 문나영(15·사진) 양이 지난달 한국한자실력평가원이 시행한 제38회 전국 한자자격시험에서 어른도 어렵다는 ‘사범’에 합격했다.

사범은 자격검정시험 등급 가운데 최고등급으로 실용한자 및 전문한자 5000자와 ‘대학’ ‘논어’ ‘중용’ ‘맹자’ 등 사서(四書)에 실린 글을 중심으로 한자, 한자어, 한문 실력 및 고전 번역, 업무 응용능력을 측정한다. 한문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도 합격하기 쉽지 않으며 매회 합격률이 5∼15%로 알려져 있다.

문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5급에 합격한 뒤 이듬해 2급, 중학생이 되자마자 1급에 오른 뒤 이번에 ‘한자 박사’가 됐다.

문 양은 “한자를 많이 알면 용어 자체에서 뜻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열심히 공부해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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