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즐겁게 공부하면 성적도 따라 웃지요”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6분


줄곧 전교 1, 2등 송가현 양의 비결

고등학교 입학 이후 전교 1, 2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송가현(인천 가좌고 2학년·사진) 양은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를 재미있게, 스스로 하는 노하우를 터득했다는 것이다.

○ 초등학생: 실력에 맞는 공부로 즐거움 느껴야

송가현 양이 생각하는 공부의 핵심 요건은 ‘즐거움’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누가 시켜서 공부하면 빨리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서 공부하면 기껏 공부한 내용도 나만의 지식이 되지 못하고 시험 때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송 양은 7세 때부터 지금까지 재능교육 학습지로 꾸준히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공부하고 있다. 유아 때부터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을 공부했지만 실력에 맞게 체계적으로 진도를 나갔기 때문에 공부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교사가 방문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다. 일주일마다 새로운 교재를 받으며 공부에 대한 성취감을 느꼈다. 다 푼 학습지는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둘 정도로 매주 한 권의 교재를 완성하는 것이 즐거웠다.

어머니 신경희 씨는 송 양이 공부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학습지를 선택했다. 유아 때부터 집에서 교재를 갖고 놀며 공부에 대한 흥미를 키우기를 바랐다. 신 씨는 “스트레스를 줄까봐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자율적으로 집에서 공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부하는 시간과 양도 송 양이 직접 결정하도록 했다. 그 대신 뭐든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 학습지로 10년 동안 공부하도록 했다.

고학년이 되어서도 즐겁게 공부하려면 기초실력을 탄탄히 쌓아야 한다. 송 양은 특히 언어능력에 집중했다. 언뜻 국어와 상관없어 보이는 수학, 과학 등의 과목도 언어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개념을 이해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양은 국어 학습지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동화, 논설문, 시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많이 접했다. 그 덕분에 문장 이해력과 어휘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한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부터는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온 어려운 단어의 뜻도 쉽게 유추해낼 수 있게 됐다.

○ 중고등학생: 나만의 공부 노하우를 계발해야

송 양은 고등학생인 지금도 밤 11시까지 교내 자율학습 시간에만 공부를 한다. 집에 오면 TV를 보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공부시간이 길고 짧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만 공부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양은 매일 아침 다이어리에 그날 해야 할 공부 목록을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세계사 정리, 세계지리 복습, 영어 단어 외우기, 한문 30자 외우기’ 등 공부할 과목과 목표량을 적고 중요한 과목의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다. 시간대별로 공부한 과목은 ‘×’ 표시로 지워나가며 성취감을 느끼고 앞으로 해야 할 공부도 틈틈이 확인한다.

문제집으로 공부할 때는 항상 2단계에 걸쳐 푼다. 첫 번째로 공부할 때는 소설책을 읽듯이 주요 내용을 가볍게 쭉 읽는다.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는 것만 푼다. 과목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이 얼마만큼 아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로 공부할 때는 반드시 모든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문제집을 풀어나간다. 이 단계는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개념정리가 필요한 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은 별도로 ‘단권화 노트’를 만들어 정리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교과서 내용과 교사의 설명을 자습 시간 중에 다시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시험기간에도 이 노트만 보면 될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한다.

공부 효과가 높은 시간대를 골라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암기과목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를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났을 때야 외우기 시작했다. 그 대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인 식사 후 등의 시간에는 숙제를 하거나 그날 배운 과목을 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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